터미널은 찜통 이소현

터미널은 찜통 이소현

◀ANC▶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진이 빠지는 일이죠 피서철을 맞아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냉방시설이 부족해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아냅니다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선 관광객들도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대합실 안의 실내 온도는 34도, 건물 밖보다도 1도 가량 높습니다 선풍기 두 대가 돌아가지만 뜨거운 바람만 쏟아낼 뿐입니다 ◀INT▶ 고복순 / 서귀포시 남원읍 "덥고 땀도 나고 땀이 얼굴에 마구 흐르잖아 " ◀INT▶ 김강인 / 경기도 일산시 "서울 지역은 실내라서 에어컨을 켜는 것 같은데 여기는 (에어컨이) 없어서 약간 더운 것 같아요 " 터미널 한 쪽에 설치된 냉방 휴게실도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 U) 냉방 휴게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지만 이 곳의 실내 온도는 34도, 바깥 온도와 별반 차이가 없어 이용객들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 터미널 측이 에어컨 가동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SYN▶ 버스터미널 관계자 / 음성변조 "오늘 같은 날은 계속 켜긴 했어요 (이렇게 에어컨을 켜는 게 이례적인가요?) 이례적이에요 " ◀INT▶ 버스터미널 관계자 / 음성변조 "(메르스 이후로) 관광객들도 많이 줄었고, 경비 차원에서 저희들이 보조 받는 것도 아니고 전기 요금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이용객은 하루 평균 천여 명 승객들이 찜통 더위에 시달리는 사이에 터미널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