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가족 살해 극단범죄…비극 막으려면

또 일가족 살해 극단범죄…비극 막으려면

또 일가족 살해 극단범죄…비극 막으려면 [앵커] '제주도 일가족 사망 사건'은 가장이 가족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끔찍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택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세 모녀 알고보니 범인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모씨였습니다 [강 모씨 /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 범인] "(생활고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가족들이랑 함께 목숨을 끊으려고 하셨던 거예요?)…" 가장이 자살을 계획하고 가족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극단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족 역시 빚에 시달리던 가장이 아내와 딸, 쌍둥이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비극은 가족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호선 /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학과장] "우리라고 하는 게 서로를 돌보는 정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유의 정서이기도 해요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 아니면 내 가족은 다 죽고 나 아니면 다 끝장이고 " 우리나라 특유의 강한 집단의식이 왜곡돼 가족의 목숨마저 자신이 관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부간 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 일가족 사망사건의 경우에도 자녀들을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가족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으려면 가족과 개인을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최창호 / 사회심리학 박사] "(가족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떠나갈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 안에서만 해결할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거죠 "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