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하루 피해액 19억…데이터 분석해 ‘사설중계기’ 제거 / KBS 2021.03.22.

‘보이스피싱’ 하루 피해액 19억…데이터 분석해 ‘사설중계기’ 제거 / KBS 2021.03.22.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난해에만 3만 건 넘게 발생해 하루 피해액만 19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조직원을 잡는 방식으론 근절이 어렵다고 보고, 금융 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핵심기기를 압수하는 방식으로 수사 방법을 바꿨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시원 방문을 열자, 의자와 책상 위에 검은색 기계와 카메라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여기 있잖아 봐봐 카메라도 있네 (어머 있네, 어머 그러네) "] 검은색 기계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고 있는 핵심 장비입니다 해외에서 걸려온 인터넷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사설 중계기'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이 기계를 사용해서 국내에서 전화가 걸려온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인터넷 장비 관리 아르바이트나 재택 아르바이트인척 거짓 구인 광고를 내 범행 장비를 설치하고 관리할 사람들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무송/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1계장 : "아르바이트라든지 빈방을 빌려준다는 이유로 이런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시게 될 우려가 있다면 바로 112신고를 해주시길 "]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만 천여 건으로, 하루 피해액만 19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약 3주간 집중 단속을 벌여 사설 중계기 161대를 찾아내 철거하고 설치에 관여한 13명을 붙잡았습니다 [최종혁/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범행 단계 중) 한 단계에서만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차단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제도적 관점에서 통신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범행 단계별 차단 방안을 다각도로 발굴해서 "] 또 보이스피싱 범죄를 각 경찰서에서 따로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전화번호와 금융계좌 등 연관 데이터를 분석해 총괄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근희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보이스피싱 #중계기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