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잃은 선원들, 배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의 그물이 올라왔다. 오늘 잡은 것만 1,700만 원! 만선이다|가자미 잡이|바닷가사람들|#골라듄다큐

할 말 잃은 선원들, 배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의 그물이 올라왔다. 오늘 잡은 것만 1,700만 원! 만선이다|가자미 잡이|바닷가사람들|#골라듄다큐

※ 이 영상은 2021년 3월 15일에 방송된 <바닷가사람들 - 치열한 삶의 바다 방어진 가자미잡이>의 일부입니다. 혹한의 모진 바람과 거친 파도를 넘어 거침없이 항해를 시작한 80톤 규모의 대형 저인망 어선! 울산 방어진항에서 출발한 배는 뱃길로 두 시간여를 달려 가자미 황금 어장으로 향한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가자미 제철이다.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우러지는 마성의 흰살생선, 가자미! 갓 잡은 싱싱한 겨울 가자미는 뼈째로 썰어내 무침회로 먹어도 맛있고, 미역국에 넣어 뽀얗게 끓여 먹거나, 기름에 지져 구이로 먹어도 쫀득하고 차진 제철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함경도 실향민으로부터 전해진 동해안의 명물 가자미식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겨울 별미다. 국내에 서식하는 가자미는 약 27종. 그중에서도 약 22종은 동해에 살고 있으며, 울산 앞바다의 주력 어종으로 손꼽히는 건 용가자미와 기름가자미다. 하루 최대 40톤 이상의 가자미가 거래되고 있다는 방어진위판장은 지난 한해 약 3,300톤 규모의 가자미가 거래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가자미 항구의 면모를 보였다. 울산 앞바다가 이렇듯 가자미의 황금 어장으로 떠오른 건 바로 수심 150m 안팎의 완만한 대륙붕 지형이 드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반층 위에 펄과 모래가 덮여 있어, 바닥 층에 붙어 사는 가자미 서식에는 최적의 환경으로 손꼽힌다. 바로 이 가자미 황금 어장을 내 집처럼 누비고 있다는 경력 45년의 윤복수 선장. 망망대해에서 가자미 어군을 찾아내는 데는 베테랑 선장의 노하우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바다에선 누구라도 만선을 장담할 수 없는 법! 열 길 물속을 꿰뚫어 보는 선장에게도 늘 승전고가 울리진 않는다. 집채만 한 거대한 파도와 싸우며, 위태로운 바다에서 일생을 일궈온 사람들. 소금기를 잔뜩 머금은 짜디짠 일상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바닷가 사람들. 아득한 바다에서 꿈을 찾아 헤매는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사람들 - 치열한 삶의 바다 방어진 가자미잡이 ✔ 방송 일자 :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