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122분 청와대 오찬 회동…메뉴만 '비빔밥'이었다 [MBN 프레스룸]

[MBN 백브리핑] 122분 청와대 오찬 회동…메뉴만 '비빔밥'이었다 [MBN 프레스룸]

【 앵커멘트 】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오찬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화합을 모색하려고 마련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네요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어제 오찬 메뉴가 비빔밥이었다면서요? 비빔밥처럼 다 함께 잘 비벼졌는지 모르겠네요? 【 기자 】 네, 비빔밥은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입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비빔밥이 등장한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빔밥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영상에서도 보신 것처럼 화합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오찬 메뉴를 비빔밥으로 정한 것도 '화합'을 모색하고자 하는 청와대의 의지를 담은 것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었죠? 『SYNC: 어제,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드리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흔쾌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 하지만, 이어진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행,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SYNC: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어제) 국민들은 저희들을 만날 때마다 늘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는 언제 마스크 완전히 벗을 수 있습니까 ' 55만 군 장병의 백신 확보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 공개발언을 하기 전에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김 대표 대행, 문 대통령의 왼편에서 서서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죠? 하지만, 내용에는 웃음기가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예우를 잘해줬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김 대표 대행, "바이든 대통령은 겉으로는 잘해주고 뒤로는 빼간다"며 뼈 있는 발언을 한 것인데요, 그러자 문 대통령, 웃으면서 김 대표 대행의 오른쪽 팔을 두 번 툭툭 치죠? 그만하라는 취지 같은데 김 대표 대행은 "바이든은 교묘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다"라면서 발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김기현 대표 대행이 오찬 직후 한 브리핑 한 걸 보니까 얘기 하느라 밥도 못 먹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김 대표 대행, 앞서 장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었죠? 이번 오찬 간담회가 기회다 싶었는지 각종 현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백신은 물론이고 최근 인사 문제를 비롯해 문제와 부동산, 탈원전 정책 등 야당 목소리를 전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 했다고 밝혔는데요, 화합이 잘 됐다고 느꼈을까요? 오찬 직후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SYNC: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어제) "김기현 대행께서는 대통령께 국민과 야당의 절절한 목소리를 상세히 전해드리고자 짧은 오찬 시간에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하셨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 바로 오셨습니다 "』 『SYNC: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어제)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없으십니까? "인식 같이 한 게…인식 같이 한 게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답변이 없었거나 인식이 다르거나 답변이 없으면 인식이 같은지 다른지 알 수가 없고 답변하신 사항들은 대체로 제가 가진 인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어제 오찬 관련해서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SYNC: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비빔밥) 맛있고 잘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 다 잘 드셨어요 "』 『SYNC: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비빔밥이 잘 안 비벼졌다 이건 은유적인 건가요? "그렇죠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대통령)말씀하시는 중에 밥은 잘 드시던데요 언성이 올라가거나 이런 게 아니고요 어제 우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께서 많은 이야기를 참 하셨는데 저도 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굉장히 많이 준비를 해 오셔서 시간은 짧고 한데 어떻게 저리 말씀을 많이 하시나 싶었는데 "』 【 질문3 】 작심 발언을 쏟아낸 김기현 대행에 대해서 여당의 시선은 곱지 않겠겠어요? 【 기자 】 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SNS를 통해 "솔직하게 잘한 것은 잘했다고 인정하고 부족한 것은 같이 채우자고 하면 안 되나"라고 지적했는데요, 윤 의원은 "제1야당 대표는 국정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바탕으로 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김 대행이 보여준 모습은 그 최소한의 그 책임감도 없었다"며 "국정은 처음부터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 앵커 】 오늘 인터뷰에서 보니까 김 대표 대행이 어제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 "다시는 안 부를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했던데, 다음에 또 간담회 하게 되면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