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위에서 14시간 버텼다…'극적 생환' 2명 어떻게 생존했나 [MBN 뉴스7]

배관 위에서 14시간 버텼다…'극적 생환' 2명 어떻게 생존했나 [MBN 뉴스7]

【 앵커멘트 】 기적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2명을 살린 건 지하주차장 천장에 있던 철제 배관이었습니다 천장과 배관 사이에 30cm의 틈인 공기층, 이른바 에어포켓이 만들어지면서 구조될 때까지 배관을 붙잡고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물 빠진 지하주차장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니다 【 기자 】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빠져나간 포항 지하주차장 내부입니다 침수된 차량이 곳곳에 엉켜 있고, 차량 내부엔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주차장 벽에는 천장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처참한 사고 현장에서 2명의 생존자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주차장 천장 아래 설치된 철제 배관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물이 끝까지 차지 않고 천장과 배관 사이에 약간의 공기층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물이 올라가다가 더 이상 안 들어오거나, 또는 더 들어온다 하더라도 천장 상부에 있는 공간이 공기로 꽉 차있어서 물이 더 들어오기 어렵기도 하고요 물리적으로 그래서 빈 공간이 생긴 거예요 " 천장과 배관 사이 약 30㎝ 틈에 숨 쉴 공간이 확보됐고, 배관은 생존자들이 기댈 지지대 역할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치민 / 포항 남부소방서장 - "내부 지하 공간에 물이 다 찬 게 아니고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을 잡고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 생존자들의 몸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지 않았던 점도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진은석, 조영민, 김형성,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