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가능성 없다지만...'슬로플레이션' 우려 확대 / YTN

'역성장' 가능성 없다지만...'슬로플레이션' 우려 확대 / YTN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경제는 부진한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올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10일 동안 우리나라의 수출 금액은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문제는 수입입니다 수출보다 더 많이 증가하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또 한 번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소비자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3%대 고물가가 다섯 달째 이어지는 데, 이번 달엔 아예 11년 만에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여기에 광범위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경기는 나쁜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경기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세계 경기가 그런대로 미국 경기의 호조를 중심으로 해서 회복세를 양호하게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을 커졌지만, 경기 침체와 같이 오는 현상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그렇다고 걱정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스태그플레이션의 직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슬로플레이션'에는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성장률이 둔화하는 슬로플레이션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아직은 우크라이나 사태나 원자재·석유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슬로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조정 등의 정책적 대응이 어려워 더욱 위험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경기 회복세 둔화는 오는 5월 출범을 앞둔 새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