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검사'에 코피 흘리는 아이들..."너무 가혹해요" / YTN

'시시때때 검사'에 코피 흘리는 아이들..."너무 가혹해요" / YTN

[앵커] 교육부가 방역을 위해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전 매주 두 번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적극 권고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학부모나 전문가들은 밀접접촉자가 아닌 아이들까지 검사하는 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가정의학과 의원 잔뜩 긴장하던 아이가 결국, 울음을 터뜨립니다 "싫어 손목 뺄 거야 손목 빼고 싶어 (그래 힘들지 아이고 )" 유치원 등원하기 전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듣고 온 건데,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는 어머니는 마음이 아픕니다 [유치원생 학부모 : 너무 힘든 경험인 것 같아서… 이 아이 친구는 검사한다고 하면서부터 거의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운다고 하더라고요 ] 학교나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밀접접촉자는 일주일 동안 이틀 간격으로 세 번 음성이 나와야 등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 학기에는 모든 학생에게 주 2회 선제검사 '적극 권고' 방침이 적용됩니다 [채설아 / 서울 동부이촌동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 학부모님들은 (아이가) 코피가 나고 그러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아이들이 한 번 찌르고 나면요 두 번째는 손으로 막고 그냥 버텨요 그게 굉장히 안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아있더라고요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까지 검사를 받도록 하는 건 사회적 비용이 과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재훈 /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진단검사를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전체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과연 수고를 감수할 만한 결정인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일부에선 자가진단 키트 설명서에 '만 19세 미만에 대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에게 유해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강백원 /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 임상에 참여하지 않은 나잇대(19살 미만)는 보호자의 지도로 사용하세요라는 말을 넣었어요 ] 학부모들은 학교 안전을 위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주 2회 검사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수만 명이 동의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서정은 / 서울 동부이촌동 : 당연히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 2회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건 너무 과한 것 같고요 ] 보건 당국이 방역을 완화하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 기조가 반대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박민정 / 서울 신정동 : 애가 매우 힘들 것 같아요 (PCR보다) 정확하지 않은 검사를 아이들이 자주 한다는 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선제검사를 위해 배정된 키트 구매 예산은 1,442억 원에 이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