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 초연대(超然臺) _백사 이항복

1446 초연대(超然臺) _백사 이항복

● 초연대(超然臺) 沿崖雲棧 細逶迤 연애운잔 세위이 錦石淸流 影陸離 금석청류 영육리 風自遠來 江動色 풍자원래 강동색 孤帆一片 舞文漪 고범일편 무문의 절벽 따라 구름 잔도 꼬불꼬불 구름을 따라가는 듯한 잔도길 화려한 돌에 맑은 물 그림자가 눈이 부시네 먼 데서 불어오는 바람 강물이 살랑이고 한 조각 외로운 돛에 물결이 춤을 추네 Winding path along the cliffs, like clouds we weave and roam, On the brilliant stones, clear waters gleam, shadows brightly shown A breeze from far away, the river whispers low, An isolated sail, as waves begin to dance and flow 초연대(超然臺) 절벽 따라 구름 잔도는 꼬불꼬불 가늘게 나 있고 화려한 돌에 맑은 물은 그림자가 눈부시도다 먼 데서 불어오는 바람에 강 빛이 움직이네 한 조각 외로운 돛에 물결 무늬가 춤을 추네 ● 감상평 강원도 영월의 절벽 위에 자리한 초연대에서 구름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는 시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맑은 물과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고요한 자연 속에서 진정한 평화를 느끼는 시인의 여유로운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