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② “폐업도 돈이 있어야”…폐업도 못하는 영세업종 / KBS 2021.10.13.](https://poortechguy.com/image/o51br0vfNJg.webp)
[취재파일7]② “폐업도 돈이 있어야”…폐업도 못하는 영세업종 / KBS 2021.10.13.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코로나19로 영세사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업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한다는 가게도 많습니다 맥주집이나 주점 같은 이른바 '2차 업종'의 얘깁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닫을 시간이 다 됐는데도 손님이 반 넘게 차 있는 맥주집 다른 집에 비하면 형편이 훨씬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가슴이 답답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처음 가게를 열 때까지만 해도 1년 안에 빚을 다 갚겠다는 각오였습니다 하지만, 개업 2년이 다 되도록 빚은 반도 못 갚았습니다 매장 내 영업 제한 조치로 매출이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당장은 폐업을 할 수도 없습니다 [맥주집 사장/음성변조 : "폐업을 하고 싶어도 돈이 있어야 폐업을 한다라고 생각해요 원상복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철거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 원래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했던 막걸리집입니다 매장 내 영업 제한이 시작되면서 역시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습니다 직원을 줄이고 배달도 시작했지만, 좀처럼 수익이 나질 않습니다 [막걸리집 사장/음성변조 : "이 시간 끝나면 이제부터 배달을 해요 그 전에는 배달 안 했다가 도저히 안 돼요 안되겠더라고요 집세 나가지 인건비 나가지 다 정해져 있는데 "] 이처럼, 술과 안주를 주로 파는 이른바 '2차 업종' 가게는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술집들이 모여있는 거립니다 지금은 영업제한시간 한 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단순히 매출 감소에 그치는게 아니라 채무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은 15조 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영세사업자들의 빚이 그만큼 더 늘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앵커] 이번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취재한 담당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방금 코로나 때문에 폐업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몰리는 소상공인들의 모습을 봤는데요 이런 영업장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국세청 통계를 보면 강원도에 있는 자영업자 수는 대략 2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매년 10%는 폐업을 합니다 한해 20,000명 정도 되는데요 폐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부진, 말 그대로 돈이 안 벌려서 문을 닫는 겁니다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의 약 40% 정도, 8,000명에서 9,000명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결국, 이를 종합해보면 자영업자 100명 가운데 4-5명은 장사가 안돼 폐업을 한다는 얘깁니다 [앵커] 자영업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업종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른바 '2차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