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북국에 비?" 연구진도 깜짝…78명 죽음 부른 '무서운 폭풍' / SBS 8뉴스

"겨울 북국에 비?" 연구진도 깜짝…78명 죽음 부른 '무서운 폭풍' / SBS 8뉴스

〈앵커〉 2월도 끝을 향해 가는데 추위가 여전합니다 다음 주 초까지는 이렇게 계속 춥다가 그 이후에나 날이 좀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 주변 나라에도 2월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가 뭘지, 서동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위 78도, 우리나라의 다산 과학기지가 위치한 노르웨이 스빌바드 제도 강한 눈보라가 몰아칠 시기인데, 올해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효진/극지연구소 해양대기본부 연구원 : 겨울인데 북극에서 비가 온다는 경험이 좀 생소했고, 장갑을 끼지 않아도 그렇게 춥다 이런 생각은 잘 안 했거든요 ] 북극의 2월 기온은 보통 영하 10~20도 정도인데, 영상으로 치솟은 겁니다 북극의 이상고온은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중위도 저기압, 즉 '폭풍'의 영향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대서양에서 발생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굉장히 크게 발달하면서, 두 번에 걸쳐서 이 북극을 중심으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 북극에 중위도 폭풍이 들어가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폭풍은 그 자체로 북극 기온을 높이기도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해빙'을 부숴 바닷속에 갇혀 있던 열을 방출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폭풍이 오기 전후의 위성 사진을 보면 해빙이 줄어든 모습이 확연하게 확인됩니다 북극의 찬 공기는 온도 차로 생기는 온도풍, 즉 '제트기류'에 의해 평소에는 북극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폭풍이 밀려오면서 북극 기온이 높아지면,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가 힘을 잃게 되고 갇혀 있던 찬 공기가 저위도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이달 초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동아시아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로 당시 타이완에서는 하루 7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폭풍이 북극에 주는 영향이 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겁니다 기후 변화로 폭풍이 발생하는 위치는 점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북극까지 밀려가는 폭풍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북극의 해빙이 너무 약해져 있고 굉장히 조금만 압력을 가해도 부서지는 형태로 ] 북극 기온이 불안정해지면 올겨울 동아시아에 몰아친 한파처럼 다양한 이상 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하 륭,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한길·방민주·장예은) ☞더 자세한 정보 #SBS뉴스 #8뉴스 #북극 #한파 #78명 #사망 #나비효과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지금 뜨거운 이슈, 함께 토론하기(스프 구독) : ▶SBS 뉴스 라이브 : ,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sbs8news@sbs co kr 문자 # 누르고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페이스북: X(구:트위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