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20대 국회 국정감사 시작…곳곳 ‘파행’
앵커 멘트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됐는데, 초반부터 파행입니다 김재수 농축산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지혜 기자! 질문 파행이라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답변 오늘 12개 상임위원회 국감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상임위에는 야당 의원들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감에 참여한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하태경, 외교통일위원회 윤영석 의원 정도였습니다 위원장이 여당이냐, 야당 소속이냐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다릅니다 일단 여당 의원이 위원장인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국감 개회 선언 자체를 못했습니다 장관, 차관, 기관증인들이 국감장에서 기다리다 돌아갔습니다 정무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선 야당 의원들이 국감을 중지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명분없는 파업을 해선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원장이 야당 소속인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등은 오후까지 기다렸다가 여당 의원 없이 국감을 시작했습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교육부 국감을 이틀 뒤인 28일로 미뤘고,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등은 오전부터 야당 의원들끼리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해수위에선 농축산부 김재수 장관 대신 차관이 답변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은 그렇다 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파행하게 되는 겁니까? 답변 현재 새누리당은 모든 일정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날치기했다며,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고 의원들도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장은 '반쪽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감사 일정을 2~3일 미루고 새누리당의 참여를 기다려보자고 야당에 제의했는데요 국민의당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제안을 일부만 받아들여 여당 소속 위원장인 상임위에선 오후 3시쯤 철수하고, 일단 질의가 계속되고 있는 외통위, 환노위 등 5개 상임위는 정상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비록 야당끼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감이 시작된 상임위가 있잖아요, 어떤 내용 주로 나왔습니까? 답변 지난23일 해임건의안 표결 직전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본회의가 끝나는 자정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 국무위원들이 답변을 늘리는 이른바 '장관 필리버스터'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환노위에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교문위에선 이준식 교육부총리가 '답변 길이를 늘리라는 요청을 받았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모두 '요청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외통위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출연한 10억 엔이 배상금인지, 사죄금인지를 밝히라는 질문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정부예산에 출연한 것은 과거 기금을 통해 한 것과 성격이 다르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말장난을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윤 장관은 말장난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