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독성물질 인체 유해 논란…낙동강 레저사업 ‘빨간불’ / KBS  2022.06.17.

녹조 독성물질 인체 유해 논란…낙동강 레저사업 ‘빨간불’ / KBS 2022.06.17.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낙동강에서 본격적으로 수상 레저사업을 운영하려 했던 자치단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낙동강 보 곳곳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는데,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이 인체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더워진 날씨, 수상레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수상스키와 보트, 카약 등 수상레저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쩍 더워진 날씨로 인근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칠곡보에선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황 앞서 부경대학교 연구 결과를 보면, 낙동강 변에서 재배된 쌀에서 폐와 간,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녹조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 검출량은 프랑스 생식 독성기준의 최대 15배를 초과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 녹조 독성물질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로도 유입돼 레저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날이 더워지면) 점점 더 녹조현상이 짙어지고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조 독성물질이) 비밀로 바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라서… "] 때문에 대구교육청도 낙동강에서 진행하는 학생 수상 안전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중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주와 구미, 달성 등 낙동강을 끼고 수상 레저사업을 추진하던 자치단체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 관리 자체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녹조 때문에 (물을) 빼면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운영을 또 중단하고 있다가 또다시 (운영하고)… "] 녹조와 물놀이 이용객의 급증 시기가 겹치는 만큼 정부가 녹조 독성물질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시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