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앞두고 또 임금체불 몸살…소비 독려 무색 / KBS  2025.01.25.

중국, 춘절 앞두고 또 임금체불 몸살…소비 독려 무색 / KBS 2025.01.25.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둔 중국에선 임금 체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절을 맞아 선물이라도 들고 고향을 찾아가야 하는데 회사에서 밀린 임금을 주지 않자 애가 탄 근로자들이 집단 항의와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공 시위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단체로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주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데, 임금이 밀리자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보름을 얘기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잖아요. 당신들 이건 도리가 아니에요."] 특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 본인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까지 어려워집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제가 물어보는 건, 내일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거냐 하는 겁니다."]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 체불도 늘고 있습니다. 해고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임금 관련 문제제기를 꺼리는 문화 속에서도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와 기소 모두 전년에 비해 4% 넘게 늘었고, 체포된 사업주도 17% 정도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에 심지어 돈을 못 받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기사 : "밥 먹고 월세 내고 나면 몇십만 원 남는 게 고작이에요."] 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활은 명절을 앞두고도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노동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 당국의 소비 독려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김시온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중국 #임금체불 #농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