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내걸고 회의장 박차고…거국내각 셈법 제각각

조건 내걸고 회의장 박차고…거국내각 셈법 제각각

조건 내걸고 회의장 박차고…거국내각 셈법 제각각 [앵커] 거국내각론이 '최순실 사태'의 정국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현실화까지는 산넘어 산입니다 여야의 이해 관계는 물론 대선 레이스까지 얽히고 설킨 모양새입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거국내각은 여야의 힘을 합쳐 난국을 돌파하자는 일종의 '비상 내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견상 야당의 활동반경을 넓히는 구조이지만 코너에 몰린 여당에게도 정국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애초 거국내각론을 제기했던 야권이 다양한 전제조건을 내걸며 사실상 반대로 선회한 것도 이런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의 주장은 한마디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내각만 같이 구성하자? 그것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습니까?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한 특검 합의해주십시오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선(先) 최순실 사건 철저조사,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後) 중립거국내각 구성입니다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달라진 야권의 이중성을 파고들었습니다 허를 찔린 야권에서는 적반하장이라는 반응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국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한 분도 예외없이 먼저 제안한 내용입니다 대통령 끌어내리겠다는 것입니까? 저는 더이상 여기서 이야기할 말 없습니다 " 설령 거국내각에 공감대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인선도 간단치 않은 험로입니다 청와대 등 여권은 야권을 포함한 중도 성향 인사 무게를 두는 기류입니다 김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정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총리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이런 인사가 총리가 된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여권의 책임론이 희석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현재의 여야 구도가 옅어지면서 야권 분열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야권이 성난 여론에 휩쓸려 섣불리 거국내각을 꺼내들었다가 자기 모순에 빠지는 형국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