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나그네별 (밴드 '아니면')

[자작곡] 나그네별 (밴드 '아니면')

2025 02 09 연합공연 '이구동성' 공연 영상입니다 vocal : composer & lyrics : [가사] 이번 소풍은 어땠어 날씨가 안좋거나 하진 않았어 지쳤다면 잠시 여기에 앉아서 가치 없는 얘길 하자 미안하다 말하며 헤지지 않은 웃음을 보이는 너 변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아무리 울어도 고요한 밤속에 머릴 감싸고 입술을 깨물며 나아간 길에 두고 온 그림자를 찾으러 갔던 너와 함께 오렌지색 하늘 너머 얇은 실구름을 따라 걸으면서 끝이 없이 늘어진 발자국을 같이 보며 웃고 싶어 이제 시간이 됐어, 서둘러 신발끈을 고쳐 묶으며 올이 다 나간 채 흩어진 목도릴 대충 목에 두르는 너 아직 준비가 덜 된 인사를 나누고 싶진 않았지만 가을이 몇 번 오고 가는 사이에 돌아올거지 기나긴 새벽을 지나온 너에게 다듬어진 위로 조차도 건네지 못했지만 다시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그 때 나와 함께 저 별들 사이사이로 궤적을 그리다 하늘이 저물면 재가 된 흉터를 끌어 안은 채 노을을 보러 가자 오렌지색 하늘 너머 얇은 실구름을 따라 걸으면서 끝이 없이 늘어진 발자국을 하나 더 남기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