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은 '모르쇠', 손준성은 '반송'...재소환 불가피 / YTN](https://poortechguy.com/image/pMfTQRWU6gc.webp)
김웅은 '모르쇠', 손준성은 '반송'...재소환 불가피 / YTN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손준성 검사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핵심인물들을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건데요 하지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손준성 검사에 이어서 어제는 김웅 의원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공수처가 어떤 내용을 주로 확인했습니까? [기자] 공수처는 어제 오전부터 밤 9시 반까지 12시간 가까이 김웅 의원을 조사했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공수처가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상태인데요 공수처는 앞서 공개된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저희'가 누군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록에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조 씨에게 고발장과 근거 자료를 전달하면서 통화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당시 통화에서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거나 '저희'라는 표현도 써서 고발 사주 배경에 검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어제 조사에 앞서 실체 없는 의혹이라고 주장한 김 의원은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20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특히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악마의 편집'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어젯밤) : (녹취록을) 전체적으로 다 보고 나서 상당히 악마의 편집이 좀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좀 들었었고… ]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당시 통화에 등장하는 '저희'라는 표현이 누굴 뜻하는 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공수처가 녹취록 외에 언론 기사를 제시하며 신문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수처의 단서는 텔레그램 메시지의 '손준성 보냄' 하나뿐인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공수처가 아직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게 김 의원의 일관된 입장인 거 같은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그제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손준성 검사를 불러 13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앞서 소환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체포 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된 뒤 이뤄진 첫 소환조사였습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부하 직원에게 고발장 작성과 근거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남아있던 '손준성 보냄'이란 표시가 근거가 됐는데요 그제 조사에서 공수처는 이 부분과 손 검사 부하 직원이 고발장 첨부 자료인 실명 판결문을 검색한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검사 측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선 자신이 최초 전송자가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것을 반송했을 뿐이고, 부하 직원의 판결문 검색은 정보수집 업무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과 손 검사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공수처가 의혹을 밝히기 위해선 추가 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공수처는 우선 두 사람의 진술을 분석해 모순점이 있는지 살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