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에 술렁이는 中 대학가...'톈안먼 33주기' 앞두고 긴장 / YTN
베이징대학생 수백 명 기숙사 차단벽 부수며 항의 "집에 보내 달라!" 대학가 봉쇄 반발 시위 잇따라 오미크론 확산에 대면 수업 중단…학교에 발 묶여 [앵커] 중국 베이징의 대학가에서 방역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집단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유혈 진압 사태 33주기를 앞둔 터라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대학교 성난 학생들이 기숙사를 둘러싼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오호~!(짝짝짝)" 학교 측이 감염 확산을 막겠다며 아무 예고 없이 차단벽을 두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달래보려 진땀을 빼지만, 야유와 실소만 자아낼 뿐입니다 [베이징대학교 교직원 (지난 15일) :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신다면… (못 믿어요!)" "해결 될 때까지 제가 이 자리를 뜨지 않겠습니다! (우리도 못 나가고 있는데 무슨…웃기시네!)] 이후 베이징사범대와 정법대 등에서도 한밤에 집단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대면 수업마저 중단된 마당에 집에도 못 가게 발을 묶어 둔 이유가 뭐냐는 겁니다 [베이징 사범대학교 교직원 (지난 24일) : 여러분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여 질 겁니다 여기서 이럴 필요가 없어요!] 1989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베이징 대학가가 술렁이기 시작하자, 결국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귀가를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리 이 / 베이징 교육위원회 부서기 (지난 25일) : 학기 말에 모든 사항이 잘 마무리된다는 전제 아래, 학생들은 안전하고 질서 있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오는 6월 4일 톈안먼 사태 유혈 진압 33주기를 앞둔 베이징, 자칫 강력한 봉쇄 조치 대한 불만이 학교 밖으로 터져 나오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