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81] 간화결의론 : 보조국사 수제자 진각스님이 돈오점수를 부정하다 1968년 1월 22일법문](https://poortechguy.com/image/pxzN6fvHw6o.webp)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81] 간화결의론 : 보조국사 수제자 진각스님이 돈오점수를 부정하다 1968년 1월 22일법문
보조스님의 사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보조스님이 돌아가신 6년 후에 수제자되는 진각(眞覺)스님이 간행한 「간화결의론(看話쎈統 )」과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이라는 두 가지 책입니다 보조스님이 돌아가신 뒤 유고 속에서 발견되어서 출판했는데 거기에 와서는 완전히 방향이 달라져 있습니다 「간화결의론」에서는 '선이란 화두를 해서 깨친 증오(證俉)다'라고 철두철미하게 주장하여, 해오(解悟)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것은 돌아가시기 반년 전에「절요」에 그런 모순과 혼란이 있었는데 반년 뒤에 과연 명백하게 '증오(證俉)만이 선이고 해오(解悟)는 선이 아니다'고 하여 평생에 주장해온 사상의 대전환을 과연 할 수 있겠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그리하여 이것들은 보조스님이 직접 쓴 것이 아니고 돌아가신 뒤에 수제자인 진각스님이 지었다고 혹 추측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왜그러냐 하면 그 책이 생전에 나오지 않았으며, 돌아가신 뒤에 곧 출판한 것도 아니고 6년 뒤에나 나왔으니 6년이란 세월을 왜 그냥 흘려 보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렇든가 저렇든간「간화결의론」이 「절요」보다 그 사상이 한 걸음 나아간 것만은 사실이며, 또 그것이 보조스님의 친절이든지 아니든지간에 보조스님 돌아가신 뒤에 조계산 송광사 문하에서 '돈오점수는 교종이며 선종은 아니다'고 분명히 표시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진각스님이 스스로 발문도 짓고 여러 가지 설명을 붙여서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팔백여 년 후 오늘날 선방에서는 어째서 보조스님의 돈오점수사상이 판을 치고 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곤란합니다 보조스님을 몰라도 너무들 모르고 있습니다 보조스님은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에서 원돈신해(圓頓信解), 즉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사구(死句)라 하고, 경절문(經節門) 즉 선종의 화두를 깨치는 증오문(證俉門)을 활구(活句)라 하고서 사구(死句)를 근본으로 하는 원돈신해 돈오점수의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활구(活句)를 근본으로 하는 증오문으로 들어가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철스님 #백일법문 #보조국사비판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181] 간화결의론 : 보조국사 수제자 진각스님이 돈오점수를 부정하다 1968년 1월 22일법문 * 백련불교문화재단 * 성철선사상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