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숨은 ‘메탄’ 있었다…주범은 ‘맨홀’ / KBS  2022.06.06.

도심 곳곳에 숨은 ‘메탄’ 있었다…주범은 ‘맨홀’ / KBS 2022.06.06.

[앵커] 온실가스의 25%를 차지하는 메탄 감축을 위해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죠 LNG 발전소 같은 주요 배출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측정도 하고, 감축을 위해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측정도, 관리도 안 되는 메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바로, 전국에 240만 개나 설치된 '맨홀'입니다 기후위기대응팀의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측 장비를 단 차량이 도로를 달리며 메탄 농도를 측정합니다 LNG 저장시설에서도, ["올라간다 올라간다 "] 공장 밀집 지역에서도 초록색이던 메탄 농도가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모두 우리나라 평균치를 초과했습니다 이번엔 오염 시설이 없는 주택가 갑자기 메탄 농도가 높아지는 지점이 발견됩니다 ["지금처럼 이제 8천, 만 "] 고농도 메탄이 나오는 곳은 다름 아닌 하수관을 묻은 맨홀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맨홀입니다 그런데 이 맨홀에서는 서울시의 일반적인 대기보다 약 15배 정도 높은 3만 ppb의 메탄이 관측됐습니다 서울 시내 맨홀 91곳을 측정했더니, 90%가 넘는 83곳에서 평균치를 초과했습니다 오래된 하수 속 유기물이 메탄 가스를 발생시키고, 맨홀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겁니다 맨홀은 관리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아 정확한 실태 파악도, 대책도 없습니다 [정수종/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맨홀에서 나오는 메탄은 배출원으로 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우리가 산정하고 이걸 줄이기 위해서는 정화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미국에서는 이런 숨은 메탄을 찾기 위해 전용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함부르크/환경방어기금(EDF) 수석 과학자 : "메탄가스가 정확히 어디서 배출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줄여야 한다는 의지와 바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메탄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여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현갑 김지혜 노경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