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20년 집권 흔들리나…6조원 지진세는 어디에 / 연합뉴스 (Yonhapnews)

에르도안 20년 집권 흔들리나…6조원 지진세는 어디에 / 연합뉴스 (Yonhapnews)

에르도안 20년 집권 흔들리나…6조원 지진세는 어디에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튀르키예 당국의 미흡한 지진 대응에 대한 국민 불만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지진 피해 지역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정도 규모의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튀르키예 당국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상이 생생하게 전해지면서 정부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자 트위터와 틱톡의 국내 접속을 차단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징수한 지진세(Special communication tax)의 불분명한 용처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튀르키예 당국은 1만7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대지진 이후 지진 예방과 피해 대응에 쓰겠다며 지진세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걷은 세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걷어 들인 지진세(추정치)는 총 880억리라(약 5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9년 대지진 이후 정부 심판론 속에 치러진 2002년 조기 총선에서 권력을 잡았는데요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그의 정치 인생이 역설적으로 지진으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튀르키예는 오는 5월 14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종진 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교수는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은 대규모 재난 사태가 일어나 현 정부 입장에선 큰 도전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피해 규모가 워낙 막대하고 그 범위 또한 넓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지 않으면 하나의 큰 돌발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로이터] #연합뉴스 #터키_지진 #지진 #시리아 #터키 #시리아_지진 #에르도안 ◆ 연합뉴스 유튜브→ ◆ 연합뉴스 홈페이지→ ◆ 연합뉴스 페이스북→ ◆ 연합뉴스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