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불멍'하다 자칫 큰불..에탄올 화로 주의ㅣMBC충북NEWS

집에서 '불멍'하다 자칫 큰불..에탄올 화로 주의ㅣMBC충북NEWS

◀ANC▶ 집 안에서도 이른바 '불멍'을 즐길 수 있는 에탄올 화로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관상용으로 또 캠핑용으로 인터넷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데, 과연 안전한가 실험해봤더니 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았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실내에서 불이 붙어있는 장식용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자, 눈 깜짝할 새 불길이 솟구칩니다 표면 온도가 300도 가까이 오르지만, 알콜 성분인 에탄올 특성상 밝은 곳에서는 불꽃이 눈에 잘 안 보여 불이 꺼진 줄 알고 연료를 넣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하다 실수로 넘어뜨렸을 때를 가정해보니, 누출된 에탄올을 따라 불길이 그대로 확산합니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잘 팔리는 제품 7종 가운데 실험한 3종 모두 같은 현상을 보였습니다 (CG) 호주의 제품 규격에 맞춰 비교해보니, 국내 유통 제품 모두 무게나 바닥 접촉 면적 기준치에 못 미쳐 넘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사용 설명서엔 화재나 화상 주의 사항 표기가 없거나, 외국어로만 표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 사고는 13건으로 1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다 유증기가 폭발해 주민 1명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SYN▶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에탄올은 상대적으로 냄새를 느끼기 쉽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까 (유증기가) 체류된 상태를 인지하기 힘든 거죠 뜨거워진 난로에다 연료를 보충하게 되면 불이 날 수 있고요 "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에탄올 화로에 대한 안전 규정이 없다 보니, 제품 규격부터 넣어야 할 연료량, 연소 시간 등 업체마다 제각각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이나 호주 등은 안전 기준을 정해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SYN▶김만호/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 "6개 제품 판매업체에 표시사항 개선과 전용 소화 도구 제공을 권고하는 한편, (관련 부처에) 안전성, 주의 표시사항 등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 소방청과 소비자원은 불꽃이 남아있을 때 연료를 보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밀폐된 공간에선 사용을 최대한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현준 CG:변경미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