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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치매 노인, 석 달째 행방 묘연...잇단 이탈 왜? / YTN
74살 치매 환자 김영수 씨, 석 달째 행방불명 직원 두 명 있었지만 김 씨 이탈 제지 안 해 "노인 방임 행위로 판단"…시설 석 달간 영업정지 요양보호사 인력 배치기준 개선 필요성 나와 [앵커] 서울 송파구의 한 노인보호시설에서 직원들 관리가 소홀한 사이 70대 치매 노인이 사라져 석 달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최근 보호시설에서 치매 노인이 이탈하는 사고가 빈번한데, 보호시설의 만성적 인력 부족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노인주간보호시설입니다 회색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출입문으로 걸어갑니다 치매를 앓던 74살 김영수 씨입니다 시설 직원 두 명이 있었지만, 누구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나간 김 씨는 서울 탄천교 인근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석 달째 소식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보호시설 측의 부주의로 이 사태가 벌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복희 / 실종자 아내 : (시설에서 전화가 왔길래) "모시러 갈게요 " 했는데 그때 어르신이 없어지셨다고 그래요 한여름 옷 입고 나가서 물도 한 방울 못 마시고 그렇게 다닐 생각 하면 밥도 안 넘어가요 ] 시설 측도 관리 소홀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노인주간보호시설 관계자 : 문을 열고 잠기는 걸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갔거든요 그 직원 실수였죠 (퇴소할 때) 김영수 어르신을 찾았는데 안 계시니까 그때 알았던 거죠 ] 담당 구청인 송파구는 시설 측이 김 씨를 방임했다고 판단하고, 석 달간 영업정지 제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엔 전북 정읍의 한 요양시설에서도 70대 치매 노인이 직원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시설을 빠져나갔다가 겨우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치매 노인의 시설 이탈이 빈번한 데에는 보호시설의 만성적 인력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노인주간보호시설의 경우 요양보호사 한 명이 노인 7명을 맡을 정도로 업무가 과중한 상황입니다 [김병준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부장 : 실질적으로 (입소자) 7명 당 요양보호사 1명을 채용하지만, 하루 근무 인원수는 많이 줄어들어요 노동강도가 높고 그렇다 보니까 이런 어르신들 사고가 일어나는 거예요 ]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선 요양보호사 인력 배치기준을 현실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또 요양급여를 노리고 기준 미달 시설이 난립하는 걸 막기 위해 요양기관 설립 기준을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