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텐안먼 32주년' 중국 침묵·홍콩 억압·타이완 추모 / YTN

'6·4 텐안먼 32주년' 중국 침묵·홍콩 억압·타이완 추모 / YTN

[앵커] 6월 4일 어제는 1989년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벌어진 '텐안먼민주화시위' 32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홍콩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집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당국의 불허조치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6월 4일' 중국은 침묵하고 홍콩은 억압받고 타이완은 추모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4일 저녁 8시,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파크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촛불이 어둠속에서 피어올랐습니다 중국 텐안먼 민주화시위를 기념하는 홍콩 시민들의 추모집회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빅토리아파크는 폐쇄됐고 인적이 끊겼습니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의 공원 접근을 막기위해 시내 곳곳과 공원주변에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보안법에 근거해 승인받지 못한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코이 워 / 중국의 애국적 민주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합 상무위원 :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집회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더 이상 빅토리아 파크에서 촛불집회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텐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6 4 홍콩 기념관'도 홍콩 당국의 위생검열을 받고 잠정 폐쇄됐습니다 기념관은 '중국의 애국민주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단체는 매년 빅토리아 파크에서 텐안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해 왔습니다 기념관측은 직원들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무거운 침묵속에 텐안먼 광장 등지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32년 전 톈안먼 광장에서 희생된 젊은이들과 매년 촛불로 이를 애도한 홍콩 친구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6 4일' 중국과 홍콩 타이완의 너무도 다른 하루였습니다 YTN 강성옥[kang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