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vs “불복”, ‘대선 혼돈’에 빠진 볼리비아…칠레 시위도 격화 / KBS뉴스(News)](https://poortechguy.com/image/qukztIeehHk.webp)
“승리” vs “불복”, ‘대선 혼돈’에 빠진 볼리비아…칠레 시위도 격화 / KBS뉴스(News)
정치 불신과 양극화 문제로 촉발된 중남미 국가들의 시위 사태가 갈수록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민주주의 제도 훼손과 인권 탄압을 우려하며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시위대를 다른 시위대가 사냥하듯 쫓아갑니다 어디서 구한 건지 최루탄까지 쏩니다 도망가는 쪽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사람들, 쫓는 쪽은 당선이 확정된 대통령의 지지자들입니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개표가 거의 100% 진행된 결과라며 모랄레스 현 대통령의 승리를 공표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볼리비아 대통령/대선 개표 1위 : "농촌 표 덕분에 제가 1차 투표에서 거의 확실하게 승리했습니다 "] 하지만 개표조작 의혹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닷새 전 선거 당일, 선거재판소는 두 후보 간 득표차가 7 1% 포인트였을 때 개표 결과 공개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24시간 뒤 재개된 집계에서 격차는 10 1% 포인트로 벌어져 있었는데, 이는 결선투표 요건을 간신히 넘긴 수칩니다 선거재판소 고위관리가 사의를 표했고, 부정 개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2위에 오른 메사 전 대통령은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를로스 메사/前 볼리비아 대통령/대선 2위 : "즉각 결선 투표를 실시한 것을 촉구합니다 "]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정부들과 국제기구도 미심쩍은 결과가 우려된다며 결선 투표를 촉구했습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이웃 나라 칠레의 혼란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망한 시위자 18명 가운데 5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졌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시위는 더 격화됐습니다 유엔이 시위대에 대한 인권 탄압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칠레 정부는 국내외 여론을 의식해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추가 유화책으로 내놨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