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4 [원주MBC] 골프장 공사장서 흙탕물.. 누렇게 뜬 하천

2023. 6. 14 [원주MBC] 골프장 공사장서 흙탕물.. 누렇게 뜬 하천

[MBC 뉴스데스크 원주] #횡성 #공사현장 #흙탕물 #부유물질 ■ ◀ANC▶ 횡성의 한 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흘러내려 농업용수 등으로 쓰이는 인근 하천이 온통 누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잔디가 어느 정도 자라는 여름까지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데요.. 횡성군이 인근 지역 수질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하천이 온통 싯누런 흙탕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천 물을 길어 올려 쓰는 농로도, 그 사이 물을 받은 논도 누렇게 찰랑거립니다. 한창 영농철인 마을 주민들은 행여나 한 해 농사를 망칠까 우려합니다. ◀INT▶마을 주민 "아침에는 더 말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가라앉았겠어요, 흙물이. 이게 가지치기도 그렇고 잡초가 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진짜" 짧은 시간 폭우가 내린 뒤에 이처럼 흙탕물이 하천을 가득 메웠는데, 인근에서 진행되는 골프장 공사 때문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좀 더 상류로 올라가봤지만 마찬가지. 다른 지역에서 물이 내려오는 합류 지점에 이르러서야 깨끗한 물이 보입니다. (s/u) 상류의 하천 합류 지점입니다. 원래라면 두 곳 모두에서 맑은 물이 흘러야 정상인데, 지금은 공사 현장에서 내려오는 쪽은 완전히 흙탕물입니다. // 해당 골프장 신축 현장은 지난해 9월에 시작해 내년 초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산을 깎아내는 등 흙탕물이 나오기 쉬운 공정은 끝났지만, 잔디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비가 올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cg) 공사 관계자는, "잔디 활착이 마무리되는 8월이나 9월이면 흙탕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 이라면서도, "현재 흙이 드러난 부분이나, 임시 침사지에서 새나가는 흙탕물을 모두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이 구간에는 횡성군이 발주한 교량과 하천 제방공사 현장도 무려 다섯 곳이나 있습니다. 횡성군은 "군 발주 공사 현장은 토사가 나올 만한 공정은 거의 끝났다"면서도, 흙탕물 유출 지점과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과 군발주 공사장 인근 하천 4개 지점에서 부유물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