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에 남은 독립운동의 숨결..."기억하자" / YTN

이역만리에 남은 독립운동의 숨결..."기억하자" / YTN

[앵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특별기획, 오늘은 마지막, 다섯 번째 순서입니다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 헌법 전문은 우리의 뿌리가 임시정부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륙 곳곳에 남아 있는 임시정부의 흔적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건 우리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충칭시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선 도심 한가운데, 고즈넉한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만 리 길을 떠돌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을 맞기 전까지 쓰던 마지막 청사입니다 이 청사는 1990년대 초 아파트 재개발과 함께 사라질 뻔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소심 / 이달 선생(독립운동가)의 딸 : 당시 이곳에 재개발이 추진 중이란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굉장히 조급해졌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가 여기에 있는데 철거되고 나면 다 없어진다 그러면 안 된다 충칭시 정부에 이곳이 철거되면 한중 우의는 사라져버린다고 알렸습니다 ] 항일 무력 투쟁의 본산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도 충칭시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5년 모두 철거됐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터는 한·중 양국이 뜻을 모은 끝에 가까스로 복원됐고, 공사는 이제 마무리에 접어들어 개관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소심 / 이달 선생(독립운동가)의 딸 :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터가 있던 충칭시 중심은 해방비 거리로 정말 말 그대로 금싸라기 땅입니다 복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하지만 여전히 복원되지 못한 상처도 있습니다 1910년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고국으로 돌아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롄의 뤼순감옥에 투옥돼 사형을 당한 안 의사의 유해가 하얼빈에 묻히면 성지화될 것을 우려한 일본이 유해를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뤼순감옥 공동묘지 옛터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매장지를 찾으려는 노력은 앞서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성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이제는 남과 북이 함께 뜻을 모아 안 의사의 유해를 공동발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토와 주권을 뺏긴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민족의 길을 지킨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자취는 이제 후손들이 지켜야 할 가치로 남았습니다 [문지숙 : 저희가 이렇게 편하게 여기까지 돌아볼 수 있는 것이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 쌓여왔기 때문에… ] [김주순 :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서 감회가 새롭고요 소중하게 지켜진 나라 우리가 또 후손들에게 이어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 [추리쩐 / 추푸청의 손녀 : 후손들은 100년에 걸친 투쟁사를 절대로 잊어선 안 됩니다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혁명 열사들이 선혈을 희생해서 바꿔온 것들이니까요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앞으로 나아갈 100년을 위해 걸어온 100년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