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 2002 월드컵 영웅들, 히딩크 감독 재회

(서울=News1) 김인영 인턴기자=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뤄냈던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히딩크 전 감독을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송종국(MBC 해설위원), 최용수(FC서울 감독), 유상철(전 대전 시티즌 감독), 김태영(국가대표팀 코치), 이운재(전 한국대표팀 선수), 최진철(전 한국대표팀 선수),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차두리(FC서울소속), 최태욱(FC서울 소속)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히딩크 전 감독과 홍 감독은 오찬에 앞서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다시 한국으로 오게 돼 무척 기쁘다 우리는 매년 적어도 한 번, 많으면 두 번 이상씩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현재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히딩크 전 감독은 "강한 팀이 되기 위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2001년에 했던 것과 비슷한 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약체팀과 편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강호들과 맞서며 경험을 쌓고 도전정신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쉬운 경기만 골라서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이겼다', '월드컵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며 "팽팽한 친선경기와 훈련 등을 통해 쉬운 경기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그런 말씀(긍정적 평가)에 대해서 감사하다"면서 "제가 히딩크 감독님 밑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했고 히딩크 감독님의 영향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좋았던 것은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짧은 기자회견 후 이들은 '건배'를 외치고 오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