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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tsby ch7 11 (p286) translated by Hyun Shin 원서읽기
The Great Gatsby ch7 - 11 (p286) translated into Korean by Hyun Shin 원서읽기 위대한 개츠비 신현욱 교수의 명작 강독 시리즈 3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 신현욱 (주해) 옮김 | 에피스테메 | 방송대 출판문화원에서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주해서와 작품 전체를 읽어가며 해석한 37시간 정도의 녹음파일을 출판문화원의 양해를 얻어 유튜브에 순차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해서만으로 부족한 공부를 돕고자 강독녹음까지 했더랬는데, 그 부족하고 갑갑했을 녹음파일을 내놓고 불평하지 않고 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큰 감사를 드립니다 기존 강독파일에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다소 손질하였으나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저 참고로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경우, 시중의 몇몇 번역본들의 번역도 대목대목 비교 검토하였습니다 작품의 판본에 따른 큰 차이, 번역과 관련하여 개괄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주해서의 '책을 펴내며' 5~12쪽 참조하십시요 늘 부탁드리듯이, 부족한 점이나 오류 등은 신현욱 hester@knou ac kr로 연락주시면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을 통한, 독자들 사이의 건강하고 즐겁고 진지한 상호 토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앞에 선 주인공들과 뒷 배경의 사람들: “preceding” 이 작품에 등장하는 풍족한 사교생활 사이사이에는 빈곤한 하층민들과 그들의 삶의 양상들이 편재하지만 마치 이런 점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묘사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페이지에 등장하는 다음도 그런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장면입니다 Tom came back, preceding four gin rickeys that clicked full of ice (Bruccoli본 106) - 톰이 얼음이 가득 차 찰랑거리는 진리키 네 잔을 받쳐 들고 들어왔다 (김욱동본 168) - 톰이 손에 얼음 채운 진 리키 네 잔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김영하본 148) - 톰이 얼음을 가득 채운 진리키 넉 잔을 들고 들어왔다 (김석희본 182) 위와 같이 번역본들은 톰이 직접 들고 들어온 것으로 번역했으나 이 대목은 ‘precede’(앞서다)의 본뜻에 유의하여 톰이 앞서고 그 뒤에 하인에게 들려서 술을 가져온 것으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필시 하인이 쟁반에 담아 내왔을 법한데, 김영하본은 아마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원문에 없는 ‘손에’라는 말을 넣은 듯하나 넉 잔씩이나 되는 것을 맨 손에 들고 오는 셈이 되어 더 부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조심스럽게 해석을 제안하자면, (1) 시중드는 존재를 암시하는 ‘들려’라는 표현을 써서 ‘톰이 자기 뒤로 얼음이 가득 차 달그락 거리는 진리키 넉 잔을 들려 돌아왔다’, (2) 하인을 거느리며 손님접대를 지휘하는 분위기를 살리면, ‘얼음이 가득 차 달그락거리는 진리키 넉 잔에 앞장 서서 톰이 돌아왔다’, - 이 작품의 파티 장면에서 마치 마법의 공간에서 칵테일 잔들이 저 혼자 떠다니는 듯 묘사하여 독특한 시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을 염두에 두면, ‘되돌아 오는 톰 뒤로 얼음이 가득 찬 진리키 넉 잔이 달그락거리며 따라왔다’ 정도의 의미가 되겠습니다 사실 바로 위에서도 보듯 지적은 쉬워도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은데 여기서 환기하려는 바는 작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살리면서 작품의 중요한 측면을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실제 일하는 사람들의 존재와 행동을 뒷배경으로 밀어내는 표현들은 작중 인물들의 태도, 예컨대 시중드는 (유색인) 사람들이 곁에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색인들에 대한 증오에 찬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톰의 인물됨 등을 포함하여 작품의 이해에 상당히 중요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번역본에서 작품의 중요한 맥락 중 일부가 지워지지 않도록 고려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 이런 사항 및 한글 번역본들에 대한 간략한 검토는 졸고, 신현욱, "『위대한 개츠비』 번역본 비교를 통한 공동토론과 문학교육"을 참조하십시요 논문은 riss kr에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