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교수의 칼럼집 [방하착(放下着)]
방하착이란 주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란 뜻이다 짐을 지고 먼 길을 간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 "짊어지고 가던 짐을 내려놓는다면 얼마나 홀가분할까" 그런 뜻이다 조주 선사의 이야기다 한 스님이 탁발하기위해 가파른 절벽을 지나는데 갑자기 절벽 아래서 사람살려! 라고 했다 스님이 절벽밑을 내려다보았다 어떤 사람이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다가 용케도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요? 했더니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스님이 자세히 살펴보니 땅바닥에서 겨우 사람 키정도 높이의 나무 위에 걸려있었다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였다 스님이 장님에게 “지금 잡고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아버리시오 그러면 편안해 질 것이오” 했더니 장님은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을 것인데, 제발 좀 살려달라 했다 그러나 스님은 “살고 싶으면 당장 그손을 놓으라”고 소리쳤다 불교경전에 “자식이 있으면 자식때문에 근심이 생기고, 소가 있으면 소때문에 걱정할 일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집착때문에 근심과 걱정이 생긴다”고 했으니 갖고 있는만큼 그것으로 인해 고통이 생기는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