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최소 106명...정부 긴급대책반 구성 / YTN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최소 106명...정부 긴급대책반 구성 / YTN

[앵커]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환자가 106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대책반을 구성하고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에 대해 전수 점검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사태가 심각해지는데, 환자 수는 몇 명인지 지금까지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안산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원생과 가족은 지금까지 최소 106명입니다 원아가 102명, 원아 가족이 3명, 원장 1명입니다 이 가운데 장출혈성대장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는 모두 49명입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15명입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콩팥 기능이 떨어져 대형병원에서 중증상태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자는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모두 295명인데요,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상자도 있어서 그 수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이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 12일, 벌써 2주 넘게 지났는데도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을 보관한 보존식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아, 이미 처분한 급식과 간식이 오염돼 있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책반을 구성한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식약처 등은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4천여 곳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사용했는지, 비위생적인 식품을 취급하는지 등을 살펴 행정처분 등 조처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원생 부모들도 어제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고요?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기자] 학부모는 유치원 측의 늑장 대응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사태를 인지하고 단체문자 처음 돌린 게 지난 16일인데, 처음 증상이 있었던 12일과 나흘이나 간격이 있는 겁니다 어제저녁 피해 원생 부모 10여 명은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가 먹거나 만지는 일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하거나 문제 소지가 될 내용을 미리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데, 학부모 말씀 한번 들어보시죠 [피해 원생 부모 :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정보 자체가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정말로 무엇 때문에 아이들이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써 의미 없는 대화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후에 과실 여부는 법리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조처를 할 예정입니다 ] 그러면서 일부의 과실만으로 끝나지 않고 이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이 고통을 겪게 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종사자들이 신경을 더 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직 피해 가족 중 경찰 등 수사기관에 법적 조치를 요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다만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해당 유치원을 업무상과실치상,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