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매몰 실종 사망' 속출 (뉴스데스크 2020.8.8)
(앵커) 광주와 전남지역에 어제 오늘 이틀동안 5백밀리미터 안팎의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5명이 숨지고,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휘말려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에 있던 살림살이가 흙더미와 뒤섞여 있습니다 어젯밤(7) 8시 반쯤 곡성군 오산면에서 난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주택 5채가 매몰됐습니다 (인터뷰) 심양호 /인근 주민 "돌 굴러가는 소리가 냇가에서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고 어디 천둥 소리 같았어요 '꽝!' 하는데 보니까, 우리 집에서 직선 거리인데, 집이 슬라이딩으로 (밀리다가) '탁' 멈춰버리더라고 집이 집 자체가 " (스탠드업)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 이 사고로 50대 이장 부부와 71살 여성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담양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부모와 함께 외할머니집을 찾은 8살 A군이 산사태를 피해 대피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음)이웃 주민/(음성변조) "아기는 자고 있었는데 물이 와서 떠내려가 버렸어 엄마, 아빠랑 다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이 내려와 버리니까 " 새벽 시간대 홀로 집안에 있다 산사태로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해 72살 A씨가 숨졌고, 화순에서도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7살 정 모씨가 급류에 휩쓸린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사태와 제방 붕괴, 도로 유실 등의 피해는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오순환/산사태 피해 시민 "나무가 찢어지는 소리가 막 쫙쫙쫙쫙 나더라고 그러더니 확 내려와서 우리는 저기로 도망가고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펑펑펑 했어요"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광주와 전남 이런 가운데 크고 작은 산사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산사태, #매몰,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