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대 담합·부실 공사’ 아파트 시공 비리 적발 / KBS뉴스(News)

‘170억대 담합·부실 공사’ 아파트 시공 비리 적발 / KBS뉴스(News)

오래 된 아파트 벽면 색깔이 바래면 다시 칠하죠, 공사비도 상당합니다 이 도색 공사 입찰에 공사비를 담합하고 엉터리로 시공해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천 세대가 넘게 사는 아파트 단집니다 벽면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졌습니다 복도 천장과 벽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칠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런 하자는 도색 공사가 끝난 직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유현순/아파트 주민 : "미관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했는데 제가 볼 땐 오히려 도색공사 안 한 것만 못하다 할 정도로 너무 부실공사가 심했다는 거죠 "]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사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뒤 가격을 올리고 실제 공사는 무허가 업체에 맡겼습니다 하청 과정에서 공사비가 줄어들자 값싼 페인트를 사용해 부실공사가 초래된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들이 2012년부터 4년여 동안 수도권 110여 개 아파트에서 따낸 공사비만 170억 원에 이릅니다 [남규희/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낙찰된 업체가 직접 공사를 할 경우 직원의 공사현장 상주 등 운영비 지출이 크므로 무등록 건설업자를 직원으로 위장시켜 불법 하도급을 주는 게 관행처럼 돼 있습니다 "] 이런 부실 공사는 아파트 동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묵인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공사업체로부터 1인당 많게는 3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경찰은 지자체에 해당 업체에 대한 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부실, 불법 공사에 관한 추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