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놀이터, 중금속·기생충 '여전' / YTN 사이언스

어린이집·놀이터, 중금속·기생충 '여전' / YTN 사이언스

[앵커] 어린이집과 놀이터 같은 어린이 활동공간 관리는 늘 문제가 되죠. 중금속이나 기생충이 검출되는 사례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점검 결과 17%가 환경안전 기준에 못미쳤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1년 전 놀이기구도 바꾸고 깨끗하게 단장했는데, 진단 결과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계단 부분에 칠한 페인트가 친환경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휴대용 측정기로 이 어린이 놀이기구 계단에 칠해진 페인트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무려 40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한정순, 서울 응암동] "(놀이터) 새로 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바꿔놔서 생각도 못했는데 (중금속이) 있다니까 좀 당황했어요." 이 어린이집은 진단 결과, 벽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 손이 닿는 벽면에는 원목을 대고, 문도 친환경 페인트로 다시 칠한 뒤 측정해보니 유해물질이 없다고 나타납니다. 지난해 조사한 어린이 활동공간 7천5백 곳 가운데 17%가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은 곳이 7백여 곳으로 10%에 이르는데, 대부분 페인트에 들어있는 납 때문이었습니다. 놀이터 130여 곳에서는 기생충이 나왔고, 실내 공간 430곳에서는 공기 중 오염물질이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전년도보다는 관리 상태가 훨씬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어린이들은 어른과 달리 환경오염이나 유해물질에 상당히 민감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빨리 진단을 통해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2009년 이전에 만든 시설에 한해 유예했던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가 내년부터는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환경부는 올해 환경안전진단 대상을 만 5천 곳으로 늘려 시설 개선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