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 없는 대선…미국은 어디로 / KBS뉴스(News)

승복 없는 대선…미국은 어디로 / KBS뉴스(News)

[앵커] 이대로면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 높은데, 패자가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인 선거를 통해 분열된 미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겁니다 선거 뒤를 더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패자가 승복하고 이후 승자가 연설하는 미국의 전통이라고 할까요, 이런 모습 이번엔 보기 힘들겠죠? [기자] 현재 불리한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 이대로 패해도 승복할 뜻 없어 보입니다 '선거를 훔쳐갔다' '사기 선거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대통령 만든 미국의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말입니다 스스로 패배 선언 기대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건 정치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인데 미국에서 이러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기자] 미국은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수출하는 나랍니다 최고의 정치 시스템이라 자랑하고, 그래서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다른 예외를 인정받는 나라라는 자부심이 넘칩니다 그런 미국의 이런 모습 외부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미국인들도 당황스럽습니다 [앵커] 선거 제도가 문제있다는 분석도 있죠? [기자] 타협은 미국의 정치전통입니다 다양한 인종,문화가 섞인 미국에서 제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제가 타협입니다 그 타협의 전통이 있기에 복잡해서 비효율적으로 보이고, 심지어 엉성해 보이기까지 한 선거 제도가 유지돼왔습니다 지방 자치인 이 선거 제도 미국 민주주의의 원천이자 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열의 시대엔 그 허약함이 이번처럼 개표만 나흘이 걸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선거하면서 치고 받고,난입하고 체포되고 총들고 나오는 난장판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앵커] 분열 얘길 했는데, 트럼프 시대에 더 날카로워진 같기도? [기자] 오바마 시대부터 깊어졌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어느 나라나 분열은 있지만 그 폭과 깊이가 아플 정도면 문제 있는겁니다 미국 사회가 지금 분열로 아파보입니다 타협없고, 폭력은 일상이다 시피합니다 해결은 커녕 이용하고 조장하는 이들이 늘고있습니다 개표만 나흘째 그 시간 미국의 고민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