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기획]빈집 고쳐서 귀농 희망자에게 제공... '귀농인의 집' 사업 실효성 제고해야 (뉴스데스크 2023.08.25 광주MBC)

[인구소멸기획]빈집 고쳐서 귀농 희망자에게 제공... '귀농인의 집' 사업 실효성 제고해야 (뉴스데스크 2023.08.25 광주MBC)

(앵커) 인구소멸 위기 속에 지자체마다 인구 유입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로, 농촌의 빈집을 수리한 뒤 귀농 희망자에게 단기간 제공하는 사업이 있는데요 실제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정부와 지자체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광주, 목포, 여수문화방송 3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인구소멸 기획뉴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약 20년간 자동차 정비업을 해온 50대 박성희 씨 최근 나주시로 이사해, 본격적인 귀농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2년 전 '귀농인의 집' 사업을 통해 나주에서 6개월 지낸 경험이 귀농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 박성희 / 나주 귀농인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제 동네분들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동네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편하게 다들 대해주시고 해서 아주 지금 만족을 하고 ” 이렇게, 귀농 희망자에게 농촌의 빈집을 최대 2년간 제공하는 '귀농인의 집' 사업은 2015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2,700여 가구가 참여했습니다 투입된 예산은 71억 원입니다 그렇다면, 사업 효과는 어떨까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업 참여자 중 실제 귀농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미 귀농을 결정한 사람에게 농촌의 빈집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기 때문에, 참여자 수만 집계했다는 겁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음성변조) “본인들이 거기서 실제로 이제 정착하기 위한 집도 알아보고 농지도 알아보고 하는 그것에, 거주하는 임시 거주의 목적인 것이고 ” 하지만 나주 지역을 알아보니,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 2억 3천만 원을 들여 39명에게 빈집 등을 제공했는데, 이 중 12명만이 나주로 귀농했습니다 정착률이 약 30%에 그칩니다 사업 내용이 지역별로 크게 다르지 않기에, 사업 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 유사한 정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 역시 지난해 참여자 중 14%만이 같은해 귀농·귀촌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김경식 / 나주시 귀농귀촌협회 회장 “농촌에 이제 새롭게 이제 주거를 확보해서 생활을 하는데, 난감할 거예요 소득을 어떤 식으로 설계할 것이냐 어떤 주 소득 작물을 선택해서 소득 활동을 할 것인지 ”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이는 만큼, 귀농·귀촌 관련 사업이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귀농귀촌 #귀농 #귀촌 #귀농인의집 #전남 #나주 #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