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로 얼룩진 한 해-박상완[포항MBC뉴스]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 해-박상완[포항MBC뉴스]

◀ANC▶ 송년기획 순서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이제 사흘 남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산업재해와 땅꺼짐, 건설 민원 등이 끊이지 않았던 한 해 였습니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였습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5월 포항 도심에서는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포항시 해도동의 한 공사장 인근 도로 30미터 구간에서 땅 꺼짐과 균열 현상이 일어나 입주민들이 모두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INT▶인근 주민 (5월 9일) "3일 전부터는 (도로가) 더 내려가요 내려가더니 어제 들어올 때는 불안하더라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는데 건물이 넘어질까 봐 " 피해가 난 곳은 대규모 오피스텔 공사장 앞 도로로, 터파기 작업 중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땅 꺼짐이 발생한 겁니다 GS건설이 지은 포항 자이 아파트의 하자ㆍ부실 시공 논란도 큰 이슈였습니다 건설사의 무책임한 대응과 포항시의 안이한 행정에 반발한 입주민들은 촛불집회까지 열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INT▶포항자이아파트 입주민 (8월 17일) "1차, 2차 하자 재시공 요청한거 하나도 안되어 있더라구요 엉망으로 지은 것도 모자라서 무슨 깡패들을 사무실에 놔둬서 말도 못하게 하냐구요 이게 대기업 입니까?!" 부실시공 뒤에는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책임감리원이 금품을 수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값 하락을 우려해 하자가 있어도 대부분의 입주민이 쉬쉬한다는 점을 노린 건설사의 상술에 경종을 울렸고, 정치권에서 후분양제 도입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8월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는 2명이 작업 중 숨졌고, 이에 앞선 7월에는 30대 노동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면서 지역에서도 택배 노조 인정과 근무 여건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김광석/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장(11월29일) "CJ대한통운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원칙적으로 교섭을 하자는 입장인데, (사측이) 계속적으로 대화의 자리에 나오지 않고 있어서 " 포스코에서는 올들어 가스 누출 사고 등으로 5명이 숨지고 협착 절단 사고로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잇따랐습니다 ◀INT▶김모환 롤앤롤 분회장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12월 12일) "6명이 작업해야 할 장소에 3명이 작업하니까 인원이 분산돼 혼자 (롤 작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런 구조가 된거죠" 여전히 현장에서는 위험한 일에 외주업체 노동자가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개선과 함께 노동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