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관건은 ‘내신 신뢰 회복’ / KBS뉴스(News)

[뉴스해설] 관건은 ‘내신 신뢰 회복’ / KBS뉴스(News)

[이현님 해설위원] ‘이 학교뿐일까?’ 한 여고 시험지 사전 유출의혹이 경찰수사로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런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드러난 내신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불신과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내신에 대한 이런 불신이 깊은 데는 그 수법과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그동안 전국 학교에서 여러 건의 내신 비리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한 여고 경찰수사과정서 드러난 시험지 관리 전 과정은 이런 불신을 더 키웠습니다 다섯 차례 시험에서 문제가 사전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면서 보안이 관건인 시험지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교사와 그 교사의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면서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의혹제기가 없었다면 묻힐 수 있었습니다 시험지 보안을 엄격히 관리하고 통제해야하는 학교 시스템의 부실함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내신경쟁이 치열한 강남의 학교에서 대입과 직결되는 시험지 관리가 이런 수준이니 비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성적이 조작되는 상황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허탈감과 분노, 충격은 큽니다 공정성이 생명인 내신평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수시와 정시 비중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내신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하며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사 개인차원의 잘못인지 아니면 그동안 학교 내부의 묵인과 방조는 없었는지도 규명해달라는 것입니다 내일이 수능일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 정성을 들인 수능에 한 점의 오류가 없어야 하듯 입시의 큰 축인 내신 역시 그래야 합니다 이 학교뿐만이 아닐 것이라는 불신을 해소시켜야 공교육이 바로 설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