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의대 신설 놓고 '평행선'…'목포 대 순천' 어디에? / EBS뉴스 2024. 08. 06
[EBS 뉴스12] 정부가 지난 3월,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전남의 동부권과 서부권에 있는 국립대 두 곳이 의대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두 대학이 각각 의대를 새로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박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령인구는 가장 많고, 인구 당 의사 수는 가장 적은 전남지역 이 지역의 두 국회의원이 한날한시, 각자의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는 법안을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문수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순천대 의대 법안에는, 국교 공유재산은 무상 양해하겠다 시의 땅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지자체 지원 기금 조성을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좀 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인터뷰: 김원이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전남 서부권은 의료 인프라 및 중증 응급환자 치료 결과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목포 시민, 전남 도민의 34년간의 숙원에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회에서 전남의 의대 신설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지역과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부지입니다 전남 서부권은 중증 환자 등 의료 취약계층 비율이 동부권보다 높고, 큰 민간 병원이 들어서기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들며 이곳에 의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송하철 총장 / 국립목포대학교 "섬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서, 상급병원이 있으면 치료가 가능한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이라든가 중증 환자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서울이라든가 큰 대학병원으로 가는 전원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전국 최고의 의료 사각지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이곳은 순천대 캠퍼스입니다 전남 동부권은 인구가 서부권보다 많고, 제철, 화학 산업단지가 있어 산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의대는 이곳에 세워야 한다고 맞섭니다 인터뷰: 이병운 총장 / 국립순천대학교 "특히 필수 응급의학이랄지 재활병원, 그다음에 중증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산재에 특화된 어떤 전문병원 형태로 그렇게 이제 준비하고 있고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완결과 그다음에 지역 의료 인프라 구축이라는 그 큰 틀을 가지고 그렇게 이제 나름대로 또 병원 준비를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올해 초, 목포대와 순천대는 공동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전라남도가 공모를 통해서 의대 신설 대학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두 대학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전라남도의 의대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순천대는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정부에 바로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입니다 결국 두 권역의 유치 경쟁은 11월 초, 전라남도의 대학 선정과 이후 정부의 최종 결정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