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산 구들장밭 아시나요’, 문화유산 등재 추진 / KBS 2021.03.24.
따듯한 온돌방 바닥에는 평평한 돌들이 놓여있는데, 이 돌을 구들장이라고 부르죠 1980년대까지 이 구들장을 생산했던 국내 최대 규모의 구들장 채석장이 전남 보성 오봉산에 있는데, 보성군이 이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성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길을 올라 산 중턱에 이르자 경사면을 따라 얇으면서도 반듯한, 널판지 모양의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열 전달이 높기 때문에 온돌방의 바닥에 쓰이던 구들돌로 제격입니다 [이춘선/1980년대 구들장 채석 : "여기서 구들장 채취를 해가지고 우마차로 광주로 운송하기 때문에 득량역으로 실어냈어요 "] 산 정상에서 떠낸 구들장은 소 달구지를 이용해 옮겼는데, 경사를 줄이기 위해 낸 '갈지 자' 길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춘선/1980년대 구들장 채석 : "우마차가 저 상봉까지 가서 실어냈어요 이 길이 그때 실어내던 우마차길이어 "]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오봉산 구들장 채석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채석 중단 이후 40년이 흘렀지만 대규모 작업 현장과 산 아래로 운반한 흔적도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김준봉/국제온돌학회 회장 : "여러 군데 구들장을 뜬 흔적들이 남아있지만, 여기처럼 산꼭대기까지 대규모로 구들장을 뜨고 남아있는 곳은 유일한 곳인 것 같습니다 "] 보성군은 구들장을 채취했던 주민들의 증언과 기록, 유물 등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철우/전남 보성군수 :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재를 하고 더 나아가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서 민족의 근간이었던 구들장 문화가 반드시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 온돌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오봉산 #구들장밭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