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빨랐던 김용·정진상 강제수사...이재명은? / YTN
[앵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들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한 박자씩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정 전 실장까지 재판에 넘기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지 관심인데, 불체포 특권 등 변수도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에 대한 수사는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지난 10월 소환 통보도 없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하더니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자금 8억 원의 용처로 검찰은 구속 이후 매일 같이 김 전 부원장을 불러 이를 캐물었지만 김 전 부원장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칼을 빼 든 검찰의 행보는 일사천리였습니다. 김 전 부원장을 재판에 넘긴 뒤 바로 다음 날, 또 다른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14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에는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정진상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지난달 18일) :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겁니다. 계속 우리 국민은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구속적부심 청구 등 변수도 있었지만 검찰은 애초 계획대로 최장 구속기한인 20일을 이틀 남기고 정 전 실장에게 뇌물 2억4천만 원 수수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이 받은 '검은돈'의 실체를 알았는지와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최종결정권자로서 특혜 제공에 관여했는지 입니다. 측근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온 데다 검찰이 최근 계좌 추적 등으로 사전작업을 벌여온 만큼 이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수익을 몰아줘 성남시에 피해를 준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아직은 이 대표가 피고발인 신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수사를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 정치검찰이 이미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서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불응한다면 신병 확보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변수는 회기 중 불체포 특권과 제1야당 대표라는 상징성입니다.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검찰이 무리해서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서진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검찰 관계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차분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1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