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줄이자"…가격담합 제강사들 과징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할인율 줄이자"…가격담합 제강사들 과징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할인율 줄이자"…가격담합 제강사들 과징금 [앵커] 건설사가 사용하는 철근을 만드는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해 1,200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수입물량이 늘어나고 원자재 값이 떨어져 가격을 올릴 수 없게 되자 거래할 때 할인율을 줄이는 쪽으로 입을 맞췄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철근 시장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한 6대 제강사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기준가격에 회사마다 각각 다른 할인폭을 적용해 판매가격이 형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담합이 이뤄졌습니다 6개사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20개월 동안 할인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모두 12번에 걸쳐 가격을 담합했습니다 당시 건설경기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늘어나고 원자재의 가격이 2013년에 비해 2016년에 반토막이 나 판매가격을 올리기 힘들어지자 가격경쟁을 줄이기로 합의한 겁니다 각 회사 영업팀장들은 지속적으로 만나 월별로 할인폭을 줄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담합을 시작할 때만 해도 '줄이는 방향'이라는 공감대만 형성했지만 곧 구체적인 금액도 정했습니다 2016년 기준 철근 시장의 규모는 약 8조 원인데 이들이 담합을 통해 달성한 매출은 약 4조 원에 달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1,190여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고병희 / 카르텔조사국 국장] "합의가 있는 달은 전달보다 할인폭이 축소되는 등 합의 내용이 실제 실행되어 실거래가 형성에 영향을 줬습니다 " 공정위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환영철강 5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신규진입이 어려워 과점이 발생할 수 있는 원자재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