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다 했다면서 공사현장 토사 유출 되풀이 / YTN

[앵커]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토사 유출 사고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축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세종시에서도 한 건설현장에서 쏟아져 내린 흙탕물이 왕복 8차로 네거리를 뒤덮어 치우는 데만 한나절이 꼬박 걸렸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세종시의 한 교차로 어디선가 쏟아져 내려온 흙탕물이 도로를 뒤덮습니다 차들이 당황한 듯 물 앞에서 멈췄다가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이 황톳빛 물은 인근 공공기관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빗물에 섞인 토사를 걸러 하수도로 보내는 배수로가 쓰레기에 막히면서 도로에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리 기관은 장마에 대비에 안전 점검을 끝낸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난감해 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 새벽에 직원들이 계속 관리했는데 갑자기 오니까 배수로가 약간 막힌 곳이 있어서 좀 흘러나왔어요 ] 하지만 과연 이곳만의 문제일까? 토사가 흘러내린 곳 바로 앞에 있는 공사현장입니다 공사 가림막 아래쪽을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이렇게 돌과 흙이 쓸려져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뒤쪽을 한번 봐주십시오 이렇게 토사를 아무렇게나 쌓아 놨습니다 비가 좀 더 내린다면 그대로 흘러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 환경 감시단체는 토사 유출 위험을 여러 번 경고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병영 / 세종시 환경감시단 : 우리가 와서 지적하고, 우리 대원들이 와서 지적해도 그때뿐이고 한 번 이뤄진 게 없습니다 ] 앞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일어난 토사 유출 사고도 공사현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장마철이 올 때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건설현장 같은 취약지를 특별점검했다고 발표하지만, 올해도 첫 장맛비부터 공사현장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