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교단 분열-배본철교수-한국교회사 핫이슈 12

한국교회의 교단 분열-배본철교수-한국교회사 핫이슈 12

해방 이후 우리 민족이 안고 있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북한에서 일어난 공산주의자들의 기독교 말살정책이었다 공산주의자들은 선거일을 1946년 11월 3일 주일로 잡아 교회의 반응을 살폈고, 여기에 교회가 불응(不應)하자 ‘기독교는 사회주의 건설의 방해물이요 미제(美帝) 침략의 도구’라는 구실로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동시에 어용기관인 기독교연맹을 창설한 후, 여기 가맹하지 아니한 교도들에 대한 박멸공작에 나섰던 것이다 특히 공산주의자들은 1946년 3월에 실시한 토지개혁을 통해 농촌교회의 토지 전부를 몰수함으로써, 교회의 자립책을 막고 그 생존권까지 위협했던 것이다 사실 전화(戰禍)의 손실 중에서도 교회는 민족의 힘을 집결하여 마땅히 화합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남북한의 분열과 함께 한국교회도 역시 분열을 거듭하여 가게 되었다 교회는 장로교의 1952년 분열을 비롯해, 감리교의 1954년 분열, 그리고 1961년의 성결교 등 계속된 분열 속에서 민족의 등불로서의 그 역사적 사명을 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