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불편할까 봐"...부모님들 '역귀성' 행렬 / YTN

"자녀들 불편할까 봐"...부모님들 '역귀성' 행렬 / YTN

[앵커] 요즘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자녀가 있는 도시로 명절을 쇠러 가는 경우가 많아졌죠 설 연휴 첫날부터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엔 부모님들의 역귀성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도착한 고속버스에서 승객이 하나둘씩 내립니다 자식들을 보러 역귀성에 오른 어르신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두 손에는 일찌감치 준비한 선물 보따리가 들려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먼 길을 달려온 고단함보다는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김기순 / 부산시 동삼동 : 애들이 아무래도 올라오긴 힘드니까 저희는 또 집안에 큰 행사가 없고 하니까 저희가 올라오는 게 애들이 편하죠 ] 몇 해 전부터 역귀성에 나선 부모님은 서울에 사는 아들들을 위해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습니다 그저 자식들이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윤이중 / 충남 공주시 중동 : 오히려 역귀성 했더니 버스 편이 좋고 괜찮아요 항상 건강하고 뭐 남한테 잘하고 직장 생활 잘하면 되죠 그 이상 더 바랄 게 뭐 있어요 ] 비슷한 시각, 서울역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향음식을 양손 가득 챙긴 노부부는 마중 나온 딸과 함께 서둘러 걸음을 옮깁니다 [이홍주 / 경남 진주시 신안동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 20분 열차 타고 견과류랑 생선이니 여러 가지 해서 손자, 손녀, 사위, 아들, 딸 먹이려고 서울에 상경했어요 ] 설 연휴 첫날, 그리운 자식을 만나러 오는 부모님들의 역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터미널과 기차역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