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내 소설의 모든 질문, 사랑을 향했다" / EBS뉴스 2024. 12. 09
[EBS 뉴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강 작가는 주말 동안 수락 연설에 해당하는 강연을 진행하는 한편,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7일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한강작가는 폭력과 아름다움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동력으로 글쓰기를 해왔다며 오래 전, 이미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를 잃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인터뷰: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그러나 5 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 '소년이 온다'를 쓴 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는 경험 속에 이런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던 것은 아닐까?" 언어를 타고 흐르는 사랑의 힘은 인류가 반복해 온 학살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세계를 껴안을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 한 작가는 앞서 열린 기자담회에서 2024년에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통제하는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채식주의자'가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 목록에 포함되고 폐기된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스페인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상을 준 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밤 12시부터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가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EBS는 내일 밤 9시 55분 특집 다큐멘터리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을 시작으로 다음날까지 한강 특집방송을 이어갑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