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예상 벗어난 美 금리인상 속도…한은 셈법 복잡

[서울경제TV] 예상 벗어난 美 금리인상 속도…한은 셈법 복잡

[앵커] 북미 정상회담과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방선거 등 연이틀 이어진 국내외 대형 이슈들이 기대와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일이 하나 있는데요 간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며, 예상보다 늘어난 추가 인상 계획을 밝혔습니다 1,5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와 경기 부진, 또 자본유출 위험 등 국내 미칠 영향이 커 기준금리에 손을 대지 않았던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전망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 25%포인트 올린 1 75%~2 00%로 결정한 뒤 연내 두 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6월과 9월 인상, 12월 동결이 예상됐지만, 한 차례 더 늘어난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상태가 아주 좋다”며 “더 이상 경제활동 장려 또는 낙담을 위해 통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인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준금리는 당분간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 같다” 등 지난 성명에서의 소극적 문구는 사라졌습니다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려는 한국은행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자본유출 위험에도 국내 경기 뒷받침에 더 무게를 두고 기준금리를 연 1 50%로 낮게 유지해왔습니다 1,5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가 부실화하거나, 국내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더 큰 위협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은이 지금처럼 동결하고 연준의 인상 계획이 실행되면 올해 안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에 달해 자본유출 위험이 커집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빨라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전혀 예상 못한 결과는 아니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외 금리 역전 폭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에는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요소는 많다”며 평소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금통위원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 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