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속 러 시베리아 산불 피해 커져…“북극에 영향 우려” / KBS뉴스(News)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 고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를 포함한 러시아 삼림 곳곳이 산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새 산불 피해 면적이 두 배로 커졌는데, 세계기상기구는 산불이 북극과 다른 지역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숲이 하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거센 불길이 순식간에 나무들을 집어삼킵니다 산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맞불을 놓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리예프/러시아 소방대원 : "우물을 파서 물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연기가 너무 강하고 기온이 너무 높습니다 "] 그제(27일)까지 피해 면적은 6만 7천여 헥타르, 일주일 새 피해 면적이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화재 원인은 대부분 번개 등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 고온도 산불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지난 24일 : "시베리아 일부 지역이 이번 주 다시 섭씨 30도를 넘어섰습니다 시베리아가 플로리다의 많은 지역보다 더 따뜻했습니다 "] 세계기상기구는 러시아의 산불이 북극해에서 불과 8km 지점까지 접근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은 북극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다른 지역의 날씨에 영향을 미칩니다 "] 러시아 당국은 이번 주초 기준 러시아 전역에서 모두 140여 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