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2 [원주MBC] 민방위 대피소도 부익부 빈익빈.. 면에는 없다
[MBC 뉴스데스크 원주] #민방위대피소 #대피소 #횡성 #대피시설 ■ ◀ANC▶ 도심으로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쏠리는 문제 익숙하실텐데요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민방위 대피소마저 쏠림 현상이 심각합니다 강원도안에서도 시군별로 민방위 대피소 확보율이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특히 읍이 아닌 면 단위 농촌지역엔 아예 민방위 대피소가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END▶ ◀VCR▶ 횡성군은 민방위 대피소 확보율이 85%로 강원도 내에서 확보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입니다 확보율은 인구 대비 민방위 대피소가 수용할 수 있는 인구를 의미히는데, 횡성군의 경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4만 6천 423명의 군민 중 85%만 민방위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G1// 확보율은 대체로 농촌 지역보다, 도시 지역이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횡성과 서울을 비교하면 격차는 4배 수준으로 벌어지는데, 강원도 안에서도 시군별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 시군별 확보율을 보면 원주는 327%, 춘천 278%, 속초 255%에 달하지만, 군 단위 도시인 화천은 95%, 영월 88%, 횡성은 85%로 100%에 미치지 못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안그래도 부족한 민방위 대피소가 농촌 시군안에서도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는 겁니다 횡성에 있는 민방위 대피시설 9곳은 횡성읍에 모두 몰려 있습니다 둔내와 공근 안흥 우천 서원 같은 8개 면지역에는 민방위 대피시설이 아예 없습니다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INT▶허만고 /둔내면 주민 "아이 거(횡성읍) 못 가 거기 가다보면 다 죽는다니까 아유 못 가 우리 시장에서 여기 오려고 해도 죽을 텐데 뭘 아이 그건 안 돼 " (S/U) 행안부에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민방위 대피소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둔내면에는 민방위 대피소가 한 곳도 없습니다 제가 직접 가장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까지 오는데 차로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왜 이런 쏠림 현상이 발생했을까? CG2//행안부는 민방위 대피시설 지정 기준을 지하시설, 벽 두께 30cm, 천정 높이 2 5m, 출입구 2개소 이상 등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는 건물은 대부분 아파트나, 관공서 지하 주차장입니다 // 군 단위 지자체 안에서도 읍에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아파트같은 큰 건물에 지하 주차장이 있어 민방위 대피시설을 지정할 수 있지만, 면 단위 지역에는 이런 건물 자체가 드뭅니다 CG3// 횡성군 관계자는 "면에선 규정에 딱 맞는 시설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전수 조사를 통해 지정 가능 시설을 찾고, 민방위 대피소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INT▶ 김은숙 횡성군의원 "비상사태가 났을 때, 면 단위 주민들은 수 km 거리의 횡성읍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점차적으로 시설을 늘려나가고 이런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 민방위 대피소 쏠림 현상이 문제가 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CG4//이후 행안부는 2018년 "도시화된 면지역을 중심으로 지정기준에 맞는 지하시설이 있는 지역부터 대피시설 우선 지정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변화는 더딥니다 2018년 전국 77개 군지역 가운데 42%인 33개 군의 면지역엔 대피소가 없었는데 5년이 지난 2023년 현재 이들 33개 군지역 가운데 면단위 대피소가 생긴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