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 단기적으로 도울 것” / KBS뉴스(News)

트럼프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 단기적으로 도울 것” / KBS뉴스(News)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부과한 대 중국 관세로 미국 기업 애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에 단기적으로 애플사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가 애플은 한국의 삼성과 경쟁하는데 애플은 관세 부담을 지고 삼성은 그렇지 않은 것은 불공정하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과 애플을 비교해 언급한 것은 두 번입니다. 사흘 전엔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으로부터 관세 때문에 삼성과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지난 19일 : "삼성은 관세를 물지 않습니다. (중국이 아니라) 대부분 한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팀 쿡은 매우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했고 나는 이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트럼프의 무기는 대 중국 관세 폭탄입니다. 애플은 미국 기업이지만 공장이 중국에 있고 여기서 생산된 에어팟, 애플 워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미국에 수입할 때 앞으로는 추가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맞아야 합니다. 관세 폭탄 전에도 같은 삼성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았는데 여기에 추가 관세를 물게 되면 삼성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흘 만에 다시 같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번엔 한번 생각해 보겠다는 수준에서 돕겠다고 말하는 수준으로 진전됐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오늘 : "지금 문제는 삼성이 관세를 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애플은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나는 단기적으로 애플을 도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고 삼성은 한국 기업이니까요. 공정하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돕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돕겠다고는 안 했습니다. 애플이 중국서 생산하는 제품과 동종 제품에 관세를 면제하거나 완화해 줄지, 아니면 삼성 제품에 수입 문턱을 높이는 식으로 애플을 우회 지원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자국 기업이 어렵다 하는데 그 이유가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어려워한다는 걸 인정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